IT 프리랜서 플랫폼 '그릿지(GRIDGE)'가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노마드 일자리 연계 및 교육 사업' 수요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IT 인재들은 원격 근무를 통한 경제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릿지는 지난 20일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 '2024 부산 ICT 일자리 박람회', '2024 센텀 디지털 위크', 그리고 부산 시내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설문에는 부산 시민 178명이 참여했으며, IT 관련 전공 대학 재학생(57%), 프리랜서 및 재직자(25%), 기타 직군 종사자(17.5%)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디지털 노마드 일자리 연계 및 교육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85.3%에 달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원 사업은 리모트 일자리 연계 지원(38%), 디지털 노마드형 외주 연계 교육(35%), 현직 멘토 매칭 프로그램(27%)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부산 체류 의향 조사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62.3%가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이들 중 81.1%는 원격 근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면 부산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T 관련 대학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만 따로 살펴보면, 수도권 취업을 고려하는 비율이 77.6%였으나, 원격 근무 환경이 조성될 경우 83.7%가 부산에 머물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원격 근무 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중소기업 원격·재택근무 솔루션 지원 사업, '부산형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원격 근무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워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참여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부산시는 인구 소멸 지역(동구, 영도구, 서구)과 인구 관심 지역(중구, 금정구)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가 포함된 '2024 센텀 디지털 위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그릿지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IT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업계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컨퍼런스에는 그릿지 정우현 CTO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송요창 개발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김애영 TPM 등이 연사로 나서 실무 경험과 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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